장학생 세상만사

신동민

손학규 전지사, 날아오를 수 있을까?

Sat Jun 23 2007 14:26: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손학규 전지사, 날아오를 수 있을까? 대한민국은 너무 분주하다. 남의 돈 빌어먹고 살아야하는 직장인은 둘째치더라도 요새는 학생들까지 이런 ‘바쁨’ 대열에 참가한 듯 하다. 놀라고 만들어 준 방학에도 계절 학기를 듣는 학생들이 절반 이상을 상회한다고 하니, 나라전체가 그야말로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중독에 빠진, 빠져야만 하는 모습이다. 일 안하기로 유명한 정치권도 이런 국민들의 열성에 미안했는지, 아니면 대선 국면을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는지 슬슬 그 거대한 움직임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야금야금 여권을 탈당한 의원 숫자는 어느덧 절반을 상회한다. 27일에는 중도개혁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했다. 22일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동영, 김근대 전 의장 정대철 고문 등 여권의 중진의원 6인이 만나 과거 민주당 분당에 대한 유감을 표했다. 그야말로 무엇인가 한 판이 벌어질 사전준비가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그 ‘한 판’의 중심에는3월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가 서있다. 손학규 전 지사, 나 뜨고 있네 현재 야권의 대선후보가 이명박, 박근혜 두 강력 후보로 집중되어있는데 반해 여권은 그야말로 고만고만한 후보들이 난립해 있는 상태다. 국민에 눈에서는 지지율 1-2%짜리 후보들이 너도나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수십 명이 나서니 웃을래야 웃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더 웃기는 상황은 많은 국민들이 여권의 유력후보로 아직 여권에 발도 담그지 않은 손학규 전 지사를 꼽고 있다는 점이다. 손 전 지사는 2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4.1%의 지지율을 기록, 2위인 이해찬 전 총리(10.9%)에 크게 앞섰다.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22일 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이명박(36.3%) 박근혜(26.0%) 후보에 이어 9.2%지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여권 후보로 ‘확실히’ 분류되는 정동영 전 의장의 경우 5% 지지도에 그쳤다. 손학규, 나의 정체성은 <손 전지사, 과연 날아오를 수 있을까? 출처: 동아일보> 이렇듯 여론조사는 손학규 전지사를 여권의 후보로 간주하고 있는데 정작 손 전지사의 입장은 어떨까. 각 종 인터뷰에 의하면 손학규 전지사는 ‘국민 대통합’을 부르짖고 있다. 손 전지사가 자주 쓰는 다른 말은 ‘선진화’다. “책임지지 않고 능력 없는 개혁을 가지고는 안 되겠다, 자꾸 옛날로 돌아가려는 구태, 부패정치는 안 되겠다”. 손학규 전 지사가 6월 중순 출범시킨 선진평화연대를 두고 한 말이다. 4월 30일 손 전지사가 발족시킨 선진평화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아직도 좌와 우,진보와 보수라는 낡은 잣대로 우리의 사회적 관계를 재단하고 있다"며 '정치적 중도'를 선언하기도 했다. 결국 이 말을 되돌리면 손 전지사는 현 노무현 정부로 대표되는 소위 개혁세력과 한나라당을 지칭하는 듯한 우파세력을 뛰어넘는, ‘중도’라는 제 3의 공간에서 자신의 정치세력화를 추구하고 있는 듯 보인다. ‘양날의 검’, 중도개혁 07년 현재 유권자 성향의 ‘대세’는 다름 아닌 중도다. 2002년 5월과 2006년 12월 여론 조사를 비교한 결과 스스로 진보라 생각하는 국민은 24.9%에서 18.6%로 6.3%포인트 줄고, 중도는 38.6%에서 45.1%로 6.5%포인트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노무현 정부에 실망한 진보층이 대거 중도층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런 점에서 손학규 전 지사가 한나라당과 기존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을 주요 지지층 타겟으로 삼은 것은 전략상으로는 적절해 보인다. 문제는 전통적으로 중도가 ‘양날의 검’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논자들은 중도가 내용이 없는 정치집단의 명분이나 기회주의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하는 데 이는 우리 정치사를 보면 명백하다. 중도 논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70년대 말 이철승의 ‘중도통합론’은 유신 헌법하 제도권에서 정치를 하기위한 타협안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97년 이념 지향에 차이가 있는 새천년민주당과 자민련과의 연대도 중도라는 미명하에 어물쩍 넘어갔다. 02년 대선 때 역시도 민주당내 “중도개혁포럼”은 그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에 따라 내각제를 논의하거나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등, 정치적 국면에 따라 춤추는 행보를 보여줬다. 손학규 전지사, 승부수 성공할까? 다른 어떤 후보보다도 뛰어난 자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손 전지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했다는 태생적인 치명적 약점을 안고 있다. 결국 국민들이 손 전지사가 이야기하고 있는 중도로 대표되는 제 3지대에서의 통합 논의에서 중도의부정적 면모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손학규 전지사는 선진화와 통합을 추구하는 국민의 후보가 아니라 출마와 승리를 위해 당적을 바꾼 기회주의적 정치인으로 전락하게 된다. 과연 손학규 전지사가 여권이 아니면서도 여권인 ‘같기도’ 상황과 탈당의 ‘이인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진정으로 좌와 우를 모두 아우르는 국민의 후보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까? 2007년 대선 국면에서의 한국 정치의 발전 가능성과 이면의 좌절이 향후 손 전지사의 정치력에 달려있는 듯한 모습이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3기 l신동민 stoocom골뱅이네이트닷컵

(06143)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22, 9층  TEL. 02-508-2168 FAX. 02-3452-2439 

COPYRIGHT 2019 ALTWELL MINCHO SCHOLARSHIP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