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ur[나뚜:르]

혈액형 [血液型, blood groups]

성보람

혈액형 [血液型, blood groups] 나는 B형이다. 내가 속한 집단에는 B형이 많다. 고등학교 때 동아리 동기와 후배 25명 중에서 B형 아닌 사람이 3명이었다. 친한 친구들도 B형이 압도적으로 많다. 다행히 나는 여자다. ‘B형 남자’ 가 한참 화두가 되던 때가 있었다. 대중에게 알려진 그들의 성격은 아래와 같다. 호기심 왕성한 행동파이며 속박을 질색하는 자유인이고, 적극성과 실행력이 풍부하여 두려움이 없이 맞서는 모험 정신의 소유자이다. 또 사람을 웃긴다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데도 소질이 있으며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다른 사람에게 명령 받는다거나 틀에 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 반면 상식을 벗어난 태도를 취한다거나 심술궂은 면도 있다. 또 감정의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경솔하며 남의 눈을 개의치 않고 거만하고 심술궂으며 방자하기까지 한......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이 분명히 있으리라. 하지만,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인정하는 학자들은 찾아볼 수 없는 이 모순 된 상황은 무엇이란 말인가. 서론이 너무 길었다. 사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혈액형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 적이 있다. 찬반양론이 오갔지만 결론은 혈액을 그룹화 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혈액형을 나누는 기준은 혈액속의 혈구가 가지고 있는 항원의 유무나, 조합이다. A나 B 항원의 유무로 나누는 것이 ABO식, M이나 N의 유무로 나누는 것이 MN식, 그리고 Rh0(D) 인자의 유무로 구별하는 것이 Rh식 혈액형이다. ABO식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직관적인 친자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부모님 두 분이 모두 A형인 상황에서 자식이 B형이라면, 그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다른 분류방법 보다는 나름 자세하게(?) 분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을 2종류로 분류하는 것보다는 4종류가 훨씬 풍요로운 것이 아닌가. 하지만, 이 넓은 세계 생긴 것부터 제각각인 사람들의 피를 뭉뚱그려서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성격을 파악한다는 것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지구를 바다와 육지로만 구분하는 느낌이 든다. 고등학생 시절에 배운 곱의 법칙을 생각해서, 3가지 분류방법을 모두 고려해서 16(4*2*2)가지로 분류를 해본다고 해도 영 시원치 않다. 대부분의 경우, ABO식으로 혈액형을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많이 쓴다고 한다. 하지만, Cis-AB형(혈액형이 AB형인 사람의 A와 B 유전자가 모두 하나의 염색체 안에 들어 있는 비정형 AB형. O형과 결혼해 아이를 낳더라도 AB형 또는 O형이 나타난다) 이나 Bombay Oh형(A, B, H 항원이 모두 없다) 등의 특이 혈액형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혈액을 그룹화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보면 매우 포괄적이기 때문에 혈액형이 변한다는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을 수 도 있다. 이 글을 쓰려고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발견하였다. A형과 B형, AB형의 적혈구를 O형으로 바꾸게 하는 새로운 효소가 발견됐다고 미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전자판이 2일 소개했다. 전문지에 따르면 미국 벤처기업 자임퀘스트와 덴마크 코펜하겐대 등 국제 연구팀은 이날 게재된 논문을 통해 특정인에게만 수혈할 수 있는 혈액의 적혈구를 모두에게 수혈 가능한 0형으로 전환시키는 효소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하버드 의대와 프랑스국립연구소(CNRS)도 참여한 국제 연구팀이 발견한 효소는 다른 혈액에 대해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적혈구 표면의 탄수화물을 제거해 준다. (이하생략 출처-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3&article_id=0000364437§ion_id=104&menu_id=104) 나의 궁금증에 대해서 시기적절하게 발표를 해준 국제연구팀에게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이 연구 결과가 실제로 인체에 응용될 수 있기까지 많은 임상 실험이 필요 할 테지만, O형 피가 부족한 현실에서는 희소식 일 수 있다. 정리해 보자면, 혈액형이 바뀐다는 것은 혈액의 그룹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전에는 언급 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혈액형을 바꿀 수 있는 연구가 국내 외로 화제가 되고 있는 걸 보면, ABO식 혈액형을 기준으로 혈액형을 바꿀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고려대민초5기 l 성보람 bobo1205@hotmail.com

Thu Apr 12 2007 16:19: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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