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o economicus

"경제지표" -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mmmnya21c'골뱅이'한mail쩜네트

오경원

"경제지표" -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요새 대통령 선거가 임박해 와서 그런지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가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연수에서 들꽃토론회가 잠정적으로 노무현 정부에 대한 평가 를 토론 주제로 선정하게 된 것도 최근 가장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신문에서 연일 참여정부의 경제성과가 어땠고, 부동산은 어떻고, 민주주의는 어땠는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과거를 평가하는데 쓰이는 도구로는 주로 통계학적인 수치들이 많이 쓰입니다. 신문 보도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표제들도 바로 구체적인 수치나 통계자료 혹은 경제지표가 들어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숫자들도 언어로 해석해야하기 때문에 가치중립적일 수는 없습니다. 더불어 불순한 의도를 개입시킨다면 사람들을 현혹시키기에 딱 좋은 것이 바로 '숫자놀음' 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요새 신문을 봤을 때 눈길을 끌었던 제목, 그래서 네이버 초기화면 뉴스 창에도 떴던 그런 표제 중에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盧정부 성장·소비·투자 모두 꼴찌' 요즘 일 하는 곳에서 해당 신문이 수십장씩 무가지로 뿌려진데다 표제가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려 있어서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를 쓴 기자는 신문이라는게 그저 눈길만 끌면 되는 줄 알고 있는 것인지... 사람을 참 바보로 만드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현 정부에 대해서 요즘 언론들이 평가하는 것만큼 비참한 평가를 내릴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에, 논리적인 비판이 아닌 근거 없는 비판에 대해서는 신경이 곤두서 있었습니다. 약간의 감정을 섞어서 경제지표 오용사례로서 여기에 그 기사를 소개합니다. 원문기사: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70129010301240530020 기사 원문을 찾으려고 검색해봤더니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사를 쓴 사람은 문화일보사의 경제부차장까지나 맡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고, 기자가 해당 기사에 대해 나중에 칼럼까지 따로 썼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칼럼이라는 게 이런 용도로 사용되는 줄은 잘 몰랐는데, 기자가 사람들이 자신의 기사를 단편적으로 보고 이메일로 인격모독까지 한다고 비판하는 것이었습니다.(덧, 근데 그 칼럼이 왜 또 다시 결론은 노정부에 대한 비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그 칼럼으로 미루어 보건데, 그 기자의 기사는 정부 비판의 '수단'일 뿐 논란의 소지가 있는 내용자체는 별로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칼럼 주소: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1&article_id=0000181621&section_id=110&menu_id=110 노무현 정부가 맨날 남 탓만 한다는 기사를 쓰면서, 가장 핵심적인 말을 적는 표제란에 선정적인 말을 적어 놓고 독자들이 기사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욕을 하는 걸 보면, 참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칼럼에서 자신이 '한국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건 인정하더라도 외환위기 직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친 김대중 정부 때보다 소비와 투자 가 더 위축된 건 현 정부의 경제실책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썼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기사 본문엔 추세에 대한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사실 저 표제를 보고 대학교에서 거시경제학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보고 기자에게 인격모독을 하고 싶은 충동을 낄 것 같은데요... 예컨대 이런 기사랑 비슷한 것입니다. '盧정부 들어 물가 역대 최고' 노 정부 들어 물가가 역대 최고수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참여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가격 폭등과... 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역대 정권과 비교해 봤을 때 비록 그 상승률은 최하위권에 속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상승률은... 특히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 4년 동안 계속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盧정부의 반 기업적인 성향이 공급부문의 원재료 상승 압력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무뇌일보 ooo 기자 다들 아시겠지만, 경제 규모가 커지면 물가는 당연히 올라가게 되겠죠? 20세기 후반 들어서는 왠만해선 디플레이션이란 단어는 이제 경제 교과서에서도 잘 찾아볼 수 없는 단어입니다. 누군가 이런 기사를 썼다면, 누구든지 욕부터 나올 것입니다. 경제규모가 커질 수록 줄어드는 것이 또 있는데, 그것이 바로 경제 성장률입니다. 사실 우리나라를 대만이나 홍콩, 싱가폴 등 같은 아시아권에 있는 국가나 경제규모가 비슷한 국가와 상대적인 비교를 했다면 누구라도 수긍할 수 있었을 것입니니다. 하지만 한 국가 내에서 현 정부가 성장율이 꼴찌라고 하는 것은 마치 정부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정부의 경제정책과 경제성장율이 '가장 낮다'는 사실 사이에 암묵적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여 정부의 실책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이지요. 학교에서 경제성장론 부분을 보면 이론이 그다지 많진 않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배우는 것이 바로 솔로우의 컨버전스(convergence) 이론입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한 국가는 일인당 GDP가 증가할수록 경제 성장율이 감소하는데, 따라서 일인당 GDP가 높은 나라(성장율이 낮은 나라)와 낮은 나라(성장율이 높은 나라)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나라의 일인당 GDP가 선진국 수준으로 수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이론은 실제로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과 자본을 가진 OECD내의 국가들 사이에서 대체로 성립합니다. 문화일보의 기사에 대한 재경부의 반박글: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8&article_id=0000029547&section_id=117&menu_id=117 오늘 한국일보를 보니 여론조사에 대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질문 방법에 따라, 응답률에 따라 그 결과가 판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통계자료에는 그런 함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늘 통계자료를 볼 때는, 형형한 눈빛으로 수치들을 바라보며 혹시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 끊임없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어떤 분이 문화일보의 기사를 패러디 해서 이런 기사문을 쓰셨네요. 꽤 재치 있는 분 같습니다. 물론 반대 쪽으로 똑같이 편파적인 기사문입니다. 아마도 전두환 정부 시절까지는 신문엔 늘 이런 기사가 있었을 것 같네요. 한 가지 알아둘 것은, 물가 1위는 그다지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 네이버 댓글의 패러디 기사: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1&article_id=0000180082&section_id=101&menu_id=101&m_view=1&m_mod=memo_read&m_p_id=-362 민초 5기 서울대l 오경원 mmmnya21c'골뱅이'한mail쩜네트

Mon Feb 26 2007 18:51: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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