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ur[나뚜:르]

추위를 두려워 말라!

성보람

추위를 두려워 말라! 겨울이다. 이번겨울은 예년 겨울에 비해 유난히 덜 추운 걸 다들 느끼고 계시리라. 하지만 겨울은 겨울인지라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발을 동동 구르고, '아~ 춥다-'를 연발하며 손을 비비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여름에 태어난 사람이 추위를 많이 탄다고 하는데, 필자는 겨울에 태어났어도 추위를 많이 탄다. 선천적으로 손과 발이 차서 겨울에는 손으로 가방을 열어서 지갑을 꺼내지도 못하는 처지에 이른다. 겨울에 태어난 사람이 추위를 탄다고 하면 억측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손과 발이 차다고 하면 주위에서 하는 말은, ‘정이 많다, 마음이 따뜻하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말을 해놓고 ‘세상에는 예외도 있는 것 같아’ 라는 발언은 필자를 놀리기 위함이 틀림없다. 추위를 이기는 방법을 말해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무래도 술 일 것이다(혹시 이게 필자뿐이라면 OTL). 옆에 있는 사진의 술타령을 보고 필자는 감동을 금치 못했다. 그럼 여기서 술을 마시면 체온이 올라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있다. 술을 마셨을 때는 술의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켜서 얼굴이나 피부가 붉어지는 상태가 될 수 있다. 우리의 혈액은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혈관이 확장 되서 피부 아래로 혈액이 많이 흐르게 된다면 피가 가지고 있던 열을 더 빨리 밖으로 빼앗기게 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그래서 체온이 밖으로 나감으로써 겉으로는 더워진 것 같지만 속으로는 열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체온이 점점 내려가서 추워 질 수 있는 것이다. 또 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는 핫팩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물론 휴대용 핫팩은 우리의 어마어마한 몸 크기를 감당하기에는 그저 작아서 무슨 효과가 있겠냐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손, 목, 발바닥, 등, 배......(점점 부위가 이상해지는;;;)등 극소부위를 잘 공략하면 효과를 배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기서 필자가 집고 넘어 가는 것은 역시 핫팩의 원리이다. 대표적인 핫팩의 종류로는 분말형과 가루형이 있다. 분말형은 철이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여 산화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철이 자연적으로 산화 할 때는 발열반응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 반응은 매우 느리기 때문에 활성탄이나 소금 등의 촉매를 넣어준다. 이렇게 하면 반응이 빨라지면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열이 발생한다. 액체형은 티오황산나트륨이라고 하는 물질을 이용한다. 이것은 하이포라고도 불리는데 이 물질은 보통은 고체상태로 굳어 있지만, 가열을 하면 액체 상태로 녹는다. 이때 가해준 열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가열을 멈추어도 액체 상태를 유지한다. 이 상태를 과포화 상태라고 하는데, 이 상태는 매우 불안정해서 약간의 충격만 주어도 바로 결정을 석출한다. 이때 상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열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우리를 따뜻하게 해준다. 액체 손난로에 충격을 주는 것이 압전체로 불리는 동그란 금속이다. 똑딱- 하는 순간 그 주변은 전기적으로 분극이 일어나서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켜서 하이포에 반응을 개시 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대부분 사용을 해보셨으리라 생각한다. 분말형은 열이 10시간 정도 지속되는 효과가 있지만 일회용이라는 단점이 있고, 액체형은 지속시간은 짧지만 가열하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최고봉은 역시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껴입는 것이다. 군인들은 군대에서 일명 ‘깔깔이’ 라고 불리는 누빔 내복이 겨울 필수품이고, 할머님들께서는 색만 봐도 따뜻해지는 빨간 내복을 즐겨 입으시며, 여자들 역시 치마가 짧아져도 추운 것은 역시 참을 수 없어서 올겨울은 짧은 치마에 레깅스가 유행이 아니던가. 두꺼운 옷 하나 입는 것 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게 되면 옷 사이의 공기층의 온도를 상승시켜서 보온의 효과가 커진다고 한다. 위에 열거를 하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최고인 것은 집에 있는 것이다. 방 온도 따뜻하게 해 놓고 이불 뒤집어쓰고 뜨거운 유자차 한잔에 만화책이라도 읽고 있으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을 것이다. 아- 한 가지 더 생각난 건,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5기 l 성보람 bobo1205@hotmail.com

Sat Dec 23 2006 01:51: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06143)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22, 9층  TEL. 02-508-2168 FAX. 02-3452-2439 

COPYRIGHT 2019 ALTWELL MINCHO SCHOLARSHIP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