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해외통신

고시 OR 교환학생

고경환

고시 OR 교환학생 안녕하세요. 전 민초장학재단 5기 장학생 김성윤이라고 합니다. 지금 일본 동경학예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습니다. 고시 OR 교환학생 제가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된 동기는 젊은 날, 그것도 대학생으로서 외국에서 생활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중에 저의 인생에서 과연 무엇을 하는 것이 나이를 먹은 후에 뒤돌아 봤을 때 후회가 없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은 행정가이지만 저의 주위의 친구들과 비교해 봤을 때 저는 너무 “모 아니면 도”식의 폐쇄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시를 통해 무언가를 이루어낸다는 성취감도 중요하지만 인생 전체를 살아나갈 제 자신의 가치관과 관점의 변화를 위해, 고시를 그만두고 외국 생활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교환학생 선발은 서울시립대의 경우는 학점, 학습계획서, 해당 나라 언어능력 증명점수, 교수님 추천서, 지원 나라 언어 면접 등을 보는데요. 제가 지원하면서 느낀 건 그 나라에 대한 언어적 능력보다는 수학하는 나라에서 무엇을 더 많이 느끼고 얻고 올 수 있는 잠재력을 면접 때 많이 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느꼈습니다. (물론 성적도 중요하긴 하지만요~^^) 저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때는 이과였고 독일어가 제 2외국어라서 일본어는 친구를 통해서 처음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지원 할 때부터 일본어가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그런데 교환학생 선발의 기준 중에서 학점과 해당 나라에서 이루고 싶은 일들의 의지를 높이 평가 하시는 거 같아서 제가 합격한 것 같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택하면서 제가 교환학생으로 일본을 택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제가 하고 싶던 언어를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회에서 영어는 이제 취업뿐만 아니라 인재의 능력평가에 가장 기초가 될 정도로 비중이 큰 언어이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지 않아도 영어 능력 시험에서 일정 수준의 점수를 얻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영어는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제가 공부를 하게 될 것이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사회로부터 강제로는 저의 자의로든 기회가 많이 있을 영어보다는 제가 예전부터 공부하고 싶었던 일본어를 사용하면서 외국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로는미국이나 영어 사용권의 나라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친구들을 볼 때 그 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과 환상을 가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연수 기간 동안 자신이 체험하고 온 나라의 문화와 우리 나라의 문화와 비교해 우리 나라가 뒤쳐지고 있고, 영미권의 관점이 세련되고 멋있기 때문에 귀국해서도 그것을 고수하면 자신이 조금 더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물론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영미권 국가들이고 그 나라에서 생활하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시아 속에 있는 한국인으로서 영미권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보다는 아시아 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움직일 수 있는 일본의 잠재력과 일본인들의 세계관을 통해 세계를 보고 싶었습니다. 아시아에 속한 한국인이라는 위치로는 영미권의 관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는 있지만 그 사회의 일원으로 진정으로 인정받는 것도 동료로써 속하는 것도 무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양인들로 하여금 동양의 나라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나라에 대해서 환상과 선망의 이미지를 심어준 일본이라는 나라의 세계관과 사고 방식이 알고 싶었습니다. 서양중심으로 운영되는 세계관에 아시아인이라는 한계를 가지고 자연스럽게 그들과 한 동료로써 인정받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배우고 싶었기에 일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는 저의 일본 생활에 관해서 글을 적어 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기숙사는 히토쯔바시 대학에서 운영하는 국제기숙사인데요.4개의 국립대학 학생이 이 국제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답니다. 일본은 국립대가 보통 사립대보다 높은 레벨을 가지고 있는데요. 동경에 위치한 국립대는 다 우수한 학생을 유치한답니다. 기숙사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친구들은 앞서 언급한대로 4개의 대학교 히토쯔바시 대학, 동경학예대학, 전기통신대학, 농공업 대학의 학생들인데요, 이 학교의 학생 중에서도 외국 학생들만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에 입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각지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서 사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우선 히토쯔바시 대학에 관해서 설명을 드리면 동경대에서 상경계열만 분리되어 나온 학교로서 일본 동경대에 입학할 수준의 학생들이 입학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일본 사회에서 대기업 임원이나 CEO가 가장 많은 출신 대학이 바로 히토쯔바시 대학인데요, 일본에서 가장 우수한 상경계열 학생들을 배출합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기숙사는 이 학교 출신 OB들이 짓고 운영하는 복지 시설인데요, 시설이 정말 좋기로 유명하답니다. 전기 통신대학과 농공업대학은 일본에서 의도적으로 컴퓨터, 전기전자, 농업, 공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만든 대학입니다. 처음에 농업 국립대학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떨까 궁금해했었는데 일본의 농업 발전을 위해서 정말 학생들이 학교에서 여러 가지 작물을 심고 연구를 하고 나라 차원에서 그것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선진국인 일본도 자국의 자주적인 식량확보에 노력하고 그쪽에 우수한 인력을 배출하기 위해서 국립대까지 설립해서 지원한다는 이야기에 많은 걸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속해 있는 동경학예대학인데요~ 동경학예대학은 앞선 언급한 대로 같은 국립대학으로서 일본 사회의 교육을 맡고 있는 학교입니다. 즉 교원을 양성하는 곳인데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서울교대와 한국교원대가 합쳐져서 서울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저는 이곳에 교환학생의 신분으로 1년간 머무르면서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요~학생들이 다들 선생님이 될 학생들이라 그런지 정말 근면 성실합니다. 처음에는 일본 대학교 학생들은 모두 정말 근면 성실하다고 이 학교의 학생들만 보고 착각 할 뻔 할 정도였으니까요. 나중에 듣게 된 이야기지만 학예대학 학생들이 동경에서도 성실하다고 소문이 날 정도니까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일본의 수업은 우리나라와 달리 모든 학교의 수업시간이 같은데요. 아침 8시 50분부터 시작해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이 대학교에 점심시간이 있다는 건데요. 12시부터 12시 50분까지는 모든 학교가 점심시간이랍니다.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시간표를 잘못 짜면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좀 다르죠. 그리고 보통 6~7교시 까지 수업이 진행된답니다. 일본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왜 대학을 입학했냐고 물어보면 공부와 다른 한가지 서클 활동을 하기 위해서 입학했다고 하는 데요. 여기 학생들은 정말 서클 활동을 열심히 한답니다. 관리하는 사람도 없는데도 자신의 취미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나올정도 입니다. 동급생인데도 정말 서로 열정을 가지고 연습하고 노력하면서 서로 혼내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학생의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제미라고 부르는 우리나라말로 스터디가 정말 활성화 되어 있는데요.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자신의 전공과 상관없이 선택해서 전공 못지 않게 열심히 한답니다. 보통 제미는 2~3개정도 하는데 서로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고 거기에 질문을 하고 하는식으로 교수님이 참석하신 채로 진행됩니다. 저는 제미는 역사 제미에 들었고 동아리는 등산동아리에 들었는데요. 일본의 교육계를 담당하는 실제의 선생님들이 될 학생들이 과연 어떤 역사교육을 받고 일본의 역사 교육은 어떻게 되어있고 운영되어 가는지 궁금해서 제미에 참여 하였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보다 제미에 참여 하는 것이 더 힘들었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본의 역사를 정말 제대로 인식하는 분들이 많아서 언론에만 소개되는 대로는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어느 나라나 보수와 진보세력이 있는 것처럼 일본도 양 균형이 팽팽하게 맞서 있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극적이고 행동적인 세력이 아닌 보이지 않는 대서 묵묵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나라를 바라보는 분들에게는 포커스를 맞추지 않아서 그렇지 반성하고 정말 객관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분들도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동아리는 일본에 있는 동안 여러 곳을 여행하고 싶어서 선택했는데요. 생각보다 여행을 동아리에 속해서는 많이 다니지 못했네요. 그래도 아직 보낸 시간보다 보내야 할 시간들이 너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그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1학기는 정말 정신 없이 보낸 것 같습니다. 못하는 일본어로 처음에 적응한다고 애도 많이 먹었지만 1학기 수업 모두 잘 듣고 제미, 동아리 활동 바이트 모두 성공적으로 잘 끝났으니까요. 일본에서 얼마 살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8개월째 생활에 들어간다니 정말 시간이 빠른 걸 느낍니다. 일본에 있을 동안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돌아가겠습니다. 민초 2기 졸업생 l 고경환 kotoro@gmail.com

Fri Oct 20 2006 04:07: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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