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인터뷰

장은영

신비한 나라의 어린 왕자

Wed Aug 23 2006 19:09: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신비한 나라의 어린 왕자"인하대 컴퓨터공학과 2학년 최시원 편 옛날에외로운 고슴도치 한 마리가 살고 있었어. 고슴도치는 외로움에 떨다 길을 나섰어. 긴 여정의 끝에서 그는 뱀 굴을 발견하게 되었지. 그는 뱀 굴에 들어가 뱀과 좋은 친구가 되었어. 그러던 어느날 밤,서로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의 어둠에서, 고슴도치는 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어. 그러다 그만 뱀이 고슴도치의 가시에 찔리고 만거야. 뱀은 상처를 입고 굴을 도망쳐 나왔지. 고슴도치는 또 다시 혼자가 되었어. 그런데 고슴도치의 가시에 찔린 뱀의 상처가 아물 때 쯤 상처에서 가시가 돋아나왔어. 뱀은고슴도치가 되었어. 그냥 고슴도치가 아닌 외로운 고슴도치가... : : 기자 : 오빠, 잘 지냈어요? 지난 연수 때, 오빠가 저 이야기 해 줬었잖아요, 특유의 목소리와 말투로.. 난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다니깐 ^^ 시원 : 하하하, 저게 뭐라구, 다들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어서 적잖게 놀라기도 했지만.. 너도 이해 못했었잖아? 기자 : 이해할 수 없었던 건 사실이죠, 흑흑. 그렇지만 그래서 우리가 오빠를 ‘어린 왕자’라 부르는 거잖아 요. ^^ 가끔 저렇게 이야기를 짓기도 하신다면서요, 또 다른 이야기들도 많겠네요? 들꽃 기자단 이야기 코너를 연재하실 자격을 드립니다. 농담이에요, 하하하. 시원 : 한땐 이야기를 한창 짓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어디에 남아 있을려나 모르겠네. 단지 내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을 뿐이야. 그런데 뭐, 기자의 자격을 주신다면야. 하하하. 기자 : 오빠, 오빠는 요즘 바쁘시다면서요~ 헤헤, 색다른 일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계신거에요? 시원 : 딱히 정형화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까다로와. 몇가지 일을 함께 하고 있어. 하나가 공연쪽 일인데, 티켓을 웹이나 기타 IT를 통해 판매하는 쪽이야. 크게 보면 티켓링크나 인터파크와 비슷해. 형태역시 다양해 몇몇은 공연 기획사에 직접 작업을 하기도 하고 인터파크처럼 티켓 예매 대행사를 제작하기도 해. 지금은 온라인 음악 사이트인 bugs 함께 '벅스티켓' 예매 사이트를 만들고 있고 10월이면 정상 오픈 될 예정이야. 회사는 공연과는 그다지 상관 없어 보일 것 같은 IT 솔루션 회사야. 거기다 소속이 기술 개발팀이라 공연 기획이나 제작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 미학적인 구성보다는 지극히 기술에 치중되어 있어. 단지 개인적인 바람으로 공연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야. 기자 : 아~ IT 솔루션 회사, 이름만 들어도 멋진데요? 오빠 공연 좋아하신다더니, 일하면서 정말 즐거우실 것 같아요^^ 그럼 거기서도 혹시 오빠의 놀라운 글재주를 펼치고 있는 거에요? 시원 : 어떻게 알았어? 내가 하고 있는 다른 하나의 일은 공연 리뷰를 쓰는 일이야. 회사의 '일'이 다소 딱딱한 일이라 평행봉에 서는 것처럼 조율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랄까. 하하. 아! 요즘 하는 일중에 다른 하나는 교육학 박사과정을 하시는 분과 교육 시뮬레이션 모델을 같이 만들고 있어. 미국 쪽은 시뮬레이션이 학술적으로 많이 연구되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일단은 제작자로 참여 하게 되었고 다음에는 조금 더 커다란 프로젝트로 논문 형태로 작업하게 될 것 같다. 기자 : 우와우와~ 대단해요 정말^^ 오빠한테 딱 맞는 일을 찾은 것 같아 나도 기분이 좋아요^^ 그런데,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된 거에요?시원 : 공연쪽이라 시작하게 되었지. 기술적인 매력보다 공연에 대한 작업에 대한 애착이 있었어. 뭔가 내가 모르는 현학적인 세계라는 어렴풋한 환상이 있었지. 하지만 그 부분은 아직도 잘 모르겠어. 나는 언저리에 있게 되었고 아직은 바다 한가운데 서지 못했기 때문이야. 리뷰나 공연 기획쪽에 가능한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어. 기자 : 그렇구나~^^ 난 참 IT 쪽은 참 듣기만 해도 어려운 분야일 것 같은데 ㅠ 나만 그런건가?? ^^;; 시원 : 다들 그렇기 마련이지, 뭐~ 그런데 나에게는 기술적인 IT 일은 오래된 애인을 접하는 느낌이야. 익숙해. 언젠가는 식상한 것 같다가도 내가 모르는 부분을 발견 하게 되면 그렇게 반갑고 신기 할 수 없어. 그럴때마다 나의 편협한 시각을 탓하기도 하고. 하하. IT는 확실히 나의 '것'이 된 것 같아. 이제 IT 기술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반성이 남아 있는 거지. 기자 : 역시 시원오빠야~ 첫 연수 때부터 오빠의 공허한 듯한(?) 눈에서 뭔가가 뿜어져 나왔다니까요~ 헤헤. 무거운 얘기들을 나눴더니 머리가 아프네, 이제 깜짝 질문 하나 할까요? 하하. 신비한 나라에 살고 있는 오빤, 타임머신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시원 : 타임머신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논문을 쓰겠어. 고로 상대성이론은 존재의 위기를 맞겠지. 하하. 기자 :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대답이었어요, >.< 크크. 그렇다면, 지구가 멸망한다면 마지막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은?시원 : 언젠가 비슷한 질문은 스스로에게 한 적이 있었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진부한 일들이기에 늘 비슷하게 사는 것 같아. 가능한 가족과 함께 지내려고 하고, 고마웠던 분들에게 친절하기 위해 노력해.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기도하겠어. 그런데 이런 질문들 왜 하는거야? 기자 : 글쎄, 이런 평범하면서도 우스운 질문에 오빤 어떻게 대답하려나 싶어서요^^ 질문으로서는 별 의미가 없었지만, 이런 작은 대답에서도 오빠특유의 느낌이 가득 묻어져 나오는 것이 막 보이는데요? ^^ 오빠, 요즘에 관심 있는 쪽은 어떤 분야에요?시원 : 학문적인 관심은 아동심리학 쪽. 교육학을 접하면서 느꼈던 의문이야. 인간의 정신 발달 과정은 차례차례 성숙 되는 과정이 아니라 어느 순간, 과거의 것과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는 이론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어. 아동심리학을 같이 챙겨 보는데 언젠가는 인공지능에 대한 작은 실마리가 될 것 같아서 애써서 보고 있어. 그리고 늘 변함 없는 주제로 영화와 연극. 기자 : 아~ 오빤 나중에 멋진 아빠가 될 거에요. 동화도 직접 지어 읽어주고 말에요. ^^시원 : 그렇게 보여? 그렇게 봐 주면 고맙지, 뭐 ^^ 기자 : 오빠, 지난번 우리 장학증서 수여식 할 때 느릿느릿 걸음에 모두의 폭소를 유발했는데요, 그 때 웃었던 우리 앨트웰 식구들에게 한마디! ^-^시원 : 감사합니다. 기자, 시원 : 하하하 ^-------------^ 정말, 유쾌한 만남이었다, 과연 큰 눈을 반짝이며 나긋나긋한 말투로 다시 한번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원오빤 나와 아주 먼 신비한 나라에 사는 어린 왕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그 순수한 마음이 배어있는 그의 열정과 생각이 참으로 멋졌다. 사람과의 만남은, 그리고 사람과의 대화는, 그 마음이 서로 전해지는 데에 그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다. 재학생 l최시원 siwon@siwon.name리포터 l장은영282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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