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통신원

조진용

[한양대] 2005, 장애인 우수학교 선정

Thu Apr 20 2006 05:52: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지난 3월 13일. 장애아를 자녀로 둔 전국의 학부모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장애인 교육지원법을 제정’ 요구와 함께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남들과 다른 그들’이 아닌 ‘남보다 조금 더 불편한 그들’이기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사사로운 부분까지도 그들에겐 ‘커다란 짐’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본교는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중장기발전계획을 2003년에 이미 마련해 둔 상태다. 3년이 지난 지금,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위클리 한양에서는 장애학생들을 위한 학내시설과 제도가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알아봤다. 2005년 장애시설우수학교 선정 본교는 2005년 시행된 장애시설우수학교평가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2001년 이후 지어진 모든 건물에 장애인 시설을 설치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신축 건물뿐 만 아니라 리모델링 건물에서의 장애인시설 확충 역시 본교가 장애시설우수학교로 선정되는데 크게 작용했다. 또한 본교는 3년에 한 번씩 진행되고 있는 대학 장애시설 평가에서의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작을 통해 장애시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평가보고서의 평가항목은 장애학생들이 학습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한 교수학습 지원체제와 장애학생의 이동시 불편 정도 평가하는 학내 시설현황 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측에서는 장애학생들이 학습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시설과 기자재들을 확충하고 도우미제도를 신설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배려하고 있다. 이런 학교 측의 배려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학술정보관 전용열람실, 그리고 휠체어 경사로 등 학교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제도와 설비만으로도 넘기 힘든 산이 있다. 학교의 지형이 바로 그것. 백남학술정보관 1층에 위치한 장애학생지원센터 ‘더불어 숲’의 부회장인 명재선(인문·중문3) 양은 “장애학생들이 학교의 언덕 때문에 수동휠체어로는 전혀 이동할 수 없다”라고 밝히며 “때문에 장애학생들은 각 단대의 휠체어 경사로 등이 높은 것 조자 학교 지형 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여기고 자동휠체어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평지로 이뤄진 안산캠퍼스의 경우 장애학생들의 사정이 나은 편이다. 안산캠퍼스 총무관리처 시설계의 박종림 씨는 “도보 턱 낮춤 공사의 경우 최대한 자신의 힘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하고 있지만 지형적으로 힘든 곳이 몇 곳이 있다”며 “좀 더 완벽하게 공사를 해줄 수 없어서 안타깝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시설인가 자체가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다행히도 올해 입학한 언론정보대학 박훈식 학생를 위한 승강기 설치는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앞으로의 시설확충 계획을 밝혔다. 0.1%의 장애학생들을 위한 한양의 배려 본교는 1998년도부터 장애학생들을 특수교육대상자로 분류해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본교에 재학하고 있는 장애학생들은 서울캠퍼스와 안산캠퍼스에 각 30명, 17명으로 전체 학생의 0.1%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교의 장애학생들을 위한 ‘사랑의 실천’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나쁘지는 않다는 평가다. 실제 2003년 4월에 개관한 백남학술정보관 1층 장애학생 전용열람실 ‘더불어 숲’과 안산캠퍼스 백남학술관 1층 ‘학습지원실’에서 장애학생들을 위한 학교 측의 배려를 엿볼 수 있다. 장애학생들은 그 곳에서 수업준비를 하기도 하고 수업이 끝나면 서로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함께 공부하는 등 장애 학생들이 친목을 다지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안산캠퍼스 한양서비스센터의 권미숙 팀장은 “본교에 재학하고 있는 장애학생들의 경우 거동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학생은 극소수”라고 밝히며 “거동이 불편한 학생에게는 학습도우미를 지원해 학습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고, 혼자 힘으로 거동할 수 있지만 시각이나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학습기자재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원현황을 설명했다. 또한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장애학생들을 위한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았다”며 “장애학생들을 위한 시각장애인용 점자프린팅기계나 노트북을 구매래 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학생을 위한 시설확충은 현재진행형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안심하기엔 이르다. 단적인 예로 승강기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37개의 건물 중 23개의 건물에, 안산캠퍼스의 경우 32개의 건물 중 단지 5개의 건물에만 설치되어 있는 실정이다. 장애학생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롭게 학내를 오가기는 힘든 게 현실인 것이다. 안산캠퍼스 교무처 권혁영 학사과장은 “나사렛대의 경우 2백 여 명의 장애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라며 “9천2백88명중 장애학생들이 17명이 재학하고 있는 우리학교와는 환경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상담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렴하기 위해 노력중이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현재 목발을 짚고 학교를 오가고 있는 서울캠퍼스 사회대의 한 학생은 “교내 오르막길도 힘들지만 건물 내에서도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이동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빠른 시설확충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종림 씨는 “승강기의 경우 시설설비비용이 1억 원이 넘고 관리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모든 시설을 한꺼번에 설치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해마다 2~3개의 건물에 승강기를 설치할 계획이기 때문에 몇 년 후에는 모든 건물에 승강기가 설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애 학생 돕는 ‘사랑의 꽃’ 만개하다. 장애학생들이 비가오거나 추운 날에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궂은 날이면 날마다 장애학생들을 이동장소로 직접 데려다주는 이가 있다. 총무관리처 관재과의 캠퍼스 폴리스 전형운 수위장이 바로 그 주인공. 전 수위장은 “자식 같은 학생들이기에 내 시간이 허락하는 한 돕고 있다”며 “장애 학생들이 캠퍼스폴리스 차량을 이용하면 그들을 돕는 내 마음까지 뿌듯하다”고 전한다. 전 수위장은 장애학생뿐만 아니라 일반학생들에게도 “운동하다 다치는 등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덧붙였다. 또한 본교에서는 2005년 1학기부터 장애학생들이 보다 편하게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도우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혁영 학사과장은 “처음 학습도우미제도를 실시했을 때보다 많은 학생들이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루 종일 자신의 몸처럼 친구를 돌본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텐데 4학기 째 도우미를 하고 있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열의는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학교 측에서 이들을 위해 근로 장학금과 사회봉사학점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들의 노력과 행동에 비해서는 미약하다”며 “앞으로 제도적으로 상응하는 보상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남학술정보관 ‘더불어 숲’의 이현호 장애학생지원센터 조교는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더불어 숲’에서 장애학생들의 학습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이진미(정통대·컴퓨터공학 3) 양은 “대필 등의 일을 통해 장애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점들을 느끼게 됐다”며 “신체가 불편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더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얻었다”고 말했다. “도우미 일을 하게 된 이후에 무심코 지나쳤던 학교시설물들이 장애학생들에게 불편함이 없는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는 이 양은 “앞으로 장애학생들에 대한 학교의 지원과 편리한 시설들이 많이 설치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 외에도 봉사동아리‘키비탄’의 회장 김민우(공과대·기계공학2) 군은 “장애 우들에게 편견을 갖지 말고 같은 사람으로 대하고 다가갔으면 좋겠다”라며 ‘휠체어 경사가 높아 수동휠체어가 올라갈 수 없는 점’ 등을 지적하는 등 학교 측의 좀 더 세심한 배려를 부탁했다. 기자 주) 최근 혼혈아, 장애인 등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는 곳에도 예외는 없겠지요. 하지만 조금씩 이해하고 도우려는 마음이 모여서 더 큰 가치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06143)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22, 9층  TEL. 02-508-2168 FAX. 02-3452-2439 

COPYRIGHT 2019 ALTWELL MINCHO SCHOLARSHIP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