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활동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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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7~28일 (김치꿈 춘천 중도 MT -6자 회담 재현-)

Tue Mar 07 2006 00:39: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2006년 2월 27~28일 (김치꿈 춘천 중도 MT -6자 회담 재현-) 27일 9시. 김치꿈이 MT가는 날입니다. 혹시나 제가 참석하게 될 확률은 10%입니다. 아침에 세수를 하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퍼센트로 메기면 10%로가 될 꺼 같았습니다. 서둘러 메일체크를 하고 법과대학 학장님 연구실을 찾아갔습니다. 학장님은 고영구 전 국정원장님과 대화가 상당히 길었습니다. 거기에 신입생 입학식과 OT 및 MT 때문에 행정실은 그야말로 시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11시.어린 신입생들의 분주한 모습이 조금은 부러웠습니다. 그러면서 김치꿈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확~ 모든 걸 잠시 차단해봐?’ 란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에겐 딱 한번의 대학교 MT 기억이 있습니다. 대천 해수욕장이 처음이자 마지막 저의 1997년 대학교 2학년 기억입니다. 오늘과 내일 그냥 잠시 잠깐 서울을 뜨게 되면 내가 밀린걸 하는데 8시간정도면 대충 해결될 듯한 분량이었습니다. 성경이 말이 더욱 비수를 꽂았습니다. “이제 언제 형이 이런 MT 또 가시겠어요?^^” 그렇습니다. 기차와 민박의 MT는 이제 쉽게 갈 수 있지 않을꺼 같았습니다. 그러나 약속과 스케줄을 갑작스레 바꾼다는 것은 특히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쉽지 않습니다.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것을 깬다는 것은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에 망설여졌습니다. 12시.30년 검사생활을 하신 학장님은 저에게 너무나 친절하십니다. 자신의 이메일의 모든 편지를 저에게 보여주는 그런 사이니깐요. 저와 톡까놓고 진실게임을 한 사이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 학생을 first로 생각하는 학장님은 저를 신임교수님들보다 더 배려하는 인격을 보여주셨습니다. 학문이 나아가야 할 바를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분이십니다. 12시 15분.자연을 보고 싶고, 인간을 보고 싶고, 무엇보다도 ‘자유’를 보고싶어서 그냥 일단 청량리로 향했습니다. 유엔인권정책센터에 전화를 하고 월례포럼과 변호사님과 스터디의 불참을 갑작스레 알렸습니다. 간다고 해놓고 갑자기 변경하는 것만큼 또 준비하는 입장에서 서운할 수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넉넉한 김기연 사무국장님은 소탈하셨습니다. 그리고 내일 외교안보연구원 프레스센터 건은 그냥 뒤풀이 때나 잠깐 얼굴 비출 의향이었습니다. 12시 45분 발. 다들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보연, 성경, 다미, 영미, 수진이가 있었습니다. 다들 반겨주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것도 기차역에서 환영해 준다는 것이 너무나 기분 좋았습니다. ‘영감’ 소리를 들어도 좋았습니다. (사실 영~감(old)보다 영감(enthusiasm or inspiration)으로도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이제는 떠나는 겁니다.! ‘사랑’을 향해서 떠나야 합니다. ‘사람’을 향해서도 떠나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유’를 향해 떠나야 합니다. 먼저, 우리는 이 “사랑”이란 것을 무엇이라 정확히 정의하기 힘들어 합니다. 마치 여러 각도의 다이아몬드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 때문에 힘들어 하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방황하며 시간을 낭비하기도 합니다. 정확히 그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만 모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이란 것은 다이아몬드의 여러 각도 모든 모습이 다 사랑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랑”은 사람과 연계하여 작용합니다. 물질세계로, 고깃덩어리의 사람이 아니라, 정신과 영혼, 생각과 느낌, 그리고 내적인 무언가는 분명 사람을 정의하는 데 꼭 필요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사람이 정의될 것입니다. 이럴 때 비로서 상호 ‘사람과 사랑’의 아름다운 작용을 목도하게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고깃덩어리의 사람을 무시해서도 안됩니다. ^^ 드디어 기차는 우리들의 부푼 기대와 시름의 눈금 계량기와 같이 힘차게 은하수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세계로 동심과 함께 어린아이가 되었습니다. 너무나 좋았습니다. 통제하는 모든 장치를 풀었습니다. 아니 풀고자시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자유롭게 내버려 뒀습니다. 2시 39분.남춘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말 많은 택시 운전수가 우리를 꼬셨습니다. 멀리 택시타고 한번 춘천을 구경해보라는 속셈인 듯 했습니다. 경력이 풍부한 다미가 거뜬히 택시 운전수를 물리쳤습니다. 그냥 길게 줄서서 정석 택시를 타고 중도를 향하는 선착장으로 갔습니다. 4시 30분.중도에 도착했습니다. 조금은 아담한 팬션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섬이라 저녁엔 아무도 오지 못하는 고립된 곳이라 생각하니, 왠지 조금은 서글펐습니다. 산책을 하고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습니다. 더불어쉬지 않고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인상 깊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이곳 '중도'에서고인돌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고구려시대 꺼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1800년은 된 거라 할수 있겠네요. 1800년의 중도의 흔적... 6시.성경이와 보연이가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너무나 맛있는 저녁은 그들의 객지생활의 경력이 자연스레 우러나는 찐하고 담백한 식사였습니다. 모차르트 음악과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주제곡의 믹스는 그야말로 잔잔한 삶의 배경곡 이었다고 스스로 만족해하며, 가요가 없는 약간은 쾌활하지 못함에 핑계를 댑니다.^^ 새벽 4시 30분경까지 이야기를 계속 했습니다. 간혹 게임도 하면서 잠을 깨웠습니다. 9시. 주제는 대체로 ‘사랑과 사람의 성격’ 이었습니다. 먼저 사랑의 정의에 대해서 서로 접근하는 것이 달랐습니다. 마치 음란서생에서 한석규가 사랑과 섹스를 구별하지 못하고 끝끝내 고민하는 것처럼 말입니다.(모 프로그램에서 단체 관람한 것임을 밝힘.^^) “사랑이 도대체 뭔가요?”, “내가 사랑하고 있는 건가요?”,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을까요?” 부터 ‘사랑’이란 것을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고 성숙하면서 사랑과 분리하기 힘든 성관계에 대한 접근도 시도가 되었습니다. 건전한 성관계 및 우리 사회에서 만연하는 성을 이용한다든지 성을 상품화한 상업주의의 희생, 그리고 왜곡된 잘못 알고 있는 성, 등등에 대한 이야기도 이루어 졌습니다. 이러한 개개인의 표현과 앎이 정보의 부재 및 작은언론의 잘못도 분명 무시할 순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혈액형을 시작으로 ‘사람’에 대해서 접근하였습니다. 김치꿈에는 B형이 많았습니다. B형에 대한 분석과 A형, 그리고 O형과 AB형에 대한 살짝의 비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어떠한 상대와 어울릴 것이며, 어떤 상대를 만나야 한다는 제안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참 의미 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한 개인에게서 모든 것이 시작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족을 이루고, 가족이 단체를 이루고 단체가 사회를 그리고 국가를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6명이 하룻밤 사소한 얘기부터 진실게임 등의 진솔한 이야기까지의 모든 것은 어찌보면 그야말로 6자회담 그 자체였다고 확신합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우리 김치꿈 6명이 춘천 중도에서 음식을 만들며, 모차르트와 하버드 음악을 들으며 각종 게임과 각종 진실된 이야기를 하는 동안, 한미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정확히 똑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간에 있었던 핵심 내용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공개이혼 원치 않는 왕과 왕비 관계, 한미 딴 살림 하면서 실재로는 잘 지내는 것처럼 한다.” (The king and queen have largely separate activities and separate staffs. Probably some of the love has gone out of the marriage.) 국가와 국가의 관계도 우리 개인의 관계와 똑같습니다. 두 연인이 똑 같은 양으로 좋아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누군가 더 좋아할 수 있고 누군가 좀더 힘이 있을 수 있고… 핵무기라는 것으로 몇몇 국가는 힘을 보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핵이 없는 다수는 NPT(핵무기 비확산 조약)를 통해서 ‘평화’라는 이름으로 힘의 균형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6자회담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남북한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을 그들의 이익과 함께 미국과 중국이 끼어들고 또한 러시아와 일본이 서로의 이권을 위해서 끊임없이 각 국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외교의 전술을 통해서 우위를 차지하려 하는 것이지요. 방글라데시와 이란, 이란과 북한 서로가 좋아할 수 없어도 좋아해야 하는 이런 모순적 국가 외교… 중국은 또 어떤가요? 러시아도 골치 아플 겁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한국,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이 보이는 한국… 참 불쌍합니다. ^^ 미국과 한국과의 연인관계는 그야말로 위에서 언급한 데로 입니다. 한국은 동반자 관계를 더욱 탄탄히 하길 원하는데, 미국은 이혼하고 싶어하는 마치 부부싸움에 지친 이혼직전의 왕과 왕비의 관계입니다. 속 편하지 않죠. 누구에게 알리기도 쪽팔리는 그런 상황이라고 할까? ^^ 미국 사회는 계속 보수화 되어가는데, 한국 사회는 조금씩 진보적으로 가고 있습니다. 28일 9시. 다들 잠깐씩 잤습니다. 아침을 맛있게 해먹었습니다. 그리고 잠깐 토리노올림픽의 쇼트트랙경기를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21살 안현수와 18살 고등학생 진선유.^^ 30cm의 날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도는 것입니다. 환상적이었습니다. 우리네의 삶도 어찌보면 스케이트의 앞날과 뒷날의 차이 즉 30cm의 삶이 아닐까 생각해보니 조금은 아찔하기도 했습니다. ^^ 1시 35분.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찜질방을 가자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청량리 근처 아니면 서울역으로 갈 듯했습니다. 3시 27분. 청량리에 도착해서 우동을 먹었습니다. 느낌과 분위기가 청량리는 아닌 듯해서, 서울역으로 옮기는 것을 좋을 듯 했습니다. 5시 40분.찜질방 입장. 6시.6시에 3층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찜질방…에서 1박 2일의 김치꿈 MT를 마감합니다. 서울역 근처의 실로암 찜질방은 이름 그대로 실로암인 듯, 물이 너무나 맘에 들었습니다. 지하부터 5층까지 여러 많은 시설들이 있었습니다. 탁구장이 없다는 아쉬움과 생각과는 다른 노래방이 좀 씁쓸하긴 했지만, 찜질방에서의 우리들은 또 다른 서로의 모습을 보는 듯 기뻤습니다. 천 하나 걸친,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라고나 할까?… ^^ㅋㅋㅋ 8시 50분.찜질방을 나옴. 다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상큼하고 유쾌한 MT였습니다. 괜히 저 때문에 피곤하셨던 몇몇 분들의 넉넉한 배려와 care에 진심으로 감사해요. 평소와는 정말 다른 ‘승무’를 춘 듯한 김치꿈 MT, 정말 좋았구요, 즐거웠습니다. 특히 기획과 회계에 골치 아팠을 성경이, 많은 추억을 사진에 남기기 위해 바빴던 보연이, 분위기 업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다미, 사시 후유증에도 휴식을 다짐으로 바꾸려 노력한 영미, 첫 모임의 어색함을 당당히 극복한 수진이… 김치꿈 모두들에게 다시 한번 기쁜 마음으로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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