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인터뷰

신영미

새로운 1막을 시작하는 선배님

Mon Aug 16 2004 10:35:00 GMT+0000 (Coordinated Universal Time)

"새로운 1막을 시작하는 선배님"서울대학교 법학과 졸 김세현 편 "재학 중 사법고시 합격"고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목표이자, 가히 고시열풍이 부는 요즈음엔 더욱더 간절해지는 바램이다.웹진 창간호에서는 이 꿈을 현실로 이루어낸 김세현 선배님을 만나보았다. 선배님은 대학(서울대 법학) 4학년이던 작년 사법고시에 합격을 하여 현재 동 대학원 법학과를 휴학하고 사법연수원에서 수습 중이다. 일산에 있는 사법연수원.토요일이라 그런지 연수원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첫 인터뷰의떨림으로 지나치게 긴장한 탓일까. 시계를 보니 약속 시간까지는 두 시간이 남았다. 인터뷰 때 사용할 녹음기며 카메라를 손에 익히며 문득 "제자리"란 말에 대해 생각해 본다. 누구나 고민하고 꿈꿔보았을 자신의 자리... 그 자리를 향해 이제 막 큰 발걸음을 내딛은 선배님의 이야기를 전해본다. 기자 : 연수원 생활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공부를 하나요? 세현 : 10시부터 수업이 시작됩니다. 보통은 오후 3시쯤 끝나는데 간혹 늦는 날은 5시 20분 정도에 끝나요. 사법고시 준비할 때 공부한 것뿐만 아니라 판사가 되어 판결문 쓰는 법,검사의 경우 공소장, 변호사는 소장 쓰는 것 등 기술적인 것에 대해서 많이 배웁니다. 어제(2주째)는 처음 과제가 나왔어요. 시험은 중간 쪽지 시험과 1,2,4 학기 시험이 있습니다. 그 시험으로 평가를 하죠. 기자 : 변호사가 될 사람들까지 공교육 기관인 연수원에서 가르쳐야 하느냐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생각하세요? 세현 : 그런 말도 있고 월급을 주지 말자는 말도 나오는 걸로 압니다. 그러면 변호사로 나갈 사람들은 국선 변호사를 없애야 한다고 해요. 국선 변호는 나라에서 지정하는데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따라야 하거든요. 그러한 변호사의 공적인 지위도 감안해 볼 때 지금의 형태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 보통 재학 중에 합격하려면 학점 관리는 거의 포기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학점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세현 : 학점은 하기 나름이고 요령껏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학교 수업은 시험만 쳐도 되는 과목, 교수님 위주로 선택을 했어요. 가능하다면 출석 체크만 하고 나오는거죠.(그렇게 하시면서 학점을 어느 정도 받았을까 궁금했는데 놀라지 마시길.. 4.3만점에 4점 정도란다.) 학점 관리는 요령껏 해야 해요. 기자 : 요령껏(?) 해도 학점이 그렇게좋으세요? 세현 : 사시랑 관계된 과목 위조로만 수업을 들었거든요. 시험과 관련이 없는 전공 필수는 거의 듣지 않았죠. 제 전략이 2차 시험을 치고 나서 많이 듣는 거였거든요. 대신 시험때는 정말 열심히 햇어요. 혹시 나중에 유학 가게 되지 않을까 해서 학점에 신경을 썼습니다. 고시 공부만 하면서 교양 과목 공부를 하려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쩔 수 없죠. 기자 : 휴학은 어떻게 하셨나요? 세현 : 1차, 2차 칠때 한번씩 총 1년 했어요. 기자 : 시험 공부는 학교 수업과 교과서 위주로 준비하셨나요? 세현 : (웃음^^) 요즘은 추세가 교과서 위주가 아닌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진도가 늦고 시험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학문적'인 공부를 하죠. 학원이 고시 공부를 하는 데는 더 도움이 되었어요. 사시는 한 과목에도 워낙 양이 많아서, 세부적인 부분보다는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을 중심으로 공부해요. 학설 판례 대립 부분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데, 학원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 중점적으로 가르쳐요. 혼자 공부하면 뭐가 중요한지 잘 모르는데 학원에 다니면 기출이 많이 되는 것, 어느 것이 중요한지를 알 수 있죠. 다닐 시간이 없으면 테잎으로 들어도 되구요. 물론 사람마다 공부방법이 다르겠지만 보통 그렇게들 많이 해요. 빨리 붙는 사람들 중에 학교 수업에 충실한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기자 : 공부 방법상 후회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세현 : 처음에 1차 준비할 때 문제집 안 본 것이 후회돼요. 1차 때는 문제집이 아주 중요해요. 그땐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었는데, 그러면 시험에서 금시초문인 게 아주 많죠. 돌이켜보면 그 점이 아쉬워요. 문제집을 여러권 볼 필요는 없고 한권만 확실하게 하면 됩니다. 기자 : 고시 공부를 오래 하는 사람들은 왜 합격이 잘 안 되는 것 같나요? 세현 : 고시 공부는 양이 워낙 많아서 마지막 정리가 정말 중요해요. 양이 많다 보니까 하루 전날 정리를 못하면 시험장에서 기억이 잘 안 나죠. 그분들은 이해는 하고 있어도 전 주제에 대해 암기를 하지 못해서 떨어지는 것 같아요. 둘째 날에 민법과 상법 시험을 보는데,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날 정도예요. 밤을 새어도 다 못 보죠. 다들 2차 치는 기간에는 수퍼맨이 된다고 합니다. 저도 4일 동안 5시간 정도 잔 것 같습니다. 기자 : 컨디션을 유지하면 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세현 : 어떻게 자요, 떨어지는데. 한번이라도 더 보려는 마음에.. 그래서 다들 피로회복제를 먹으면서 시험을 보죠. 기자 : 스터디는 하셨었나요? 세현 : 2차 칠 때 했었어요. 스터디를 하면 내가 흐트러질 때 다른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면 자극도 되고 자료 공유도 되고, 모르는 것 서로 질문도 하고... 서로 위로, 격려의 말도 해줄 수 있어서 좋아요. 스터디 멤버 네 명이 이번에 다 합격해서 여기로 왔어요. 기자 : 공부하다가 불안할 땐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세현 : 불안할수록 규칙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자신을 다독여야 해요. 자신감이 중요하거든요. 나는 붙을 수 밖에 없다는... 자신감이 있고 열심히 하면 되는 것 같아요. 기자 : 이번에 합격자 중에는 치과 의사도 있다고 들었어요. 한의사, 치과의사 등 사회적으로 안정된 직장을 가진 사람들도 사시에 도전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세현 : 변호사라는 직업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의사들의 경우 의료분쟁에 대해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또 법치국가에서 법을 아는 것이 많은 활동에 뒷받침이 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기자 : 앞으로 희망 진로는요? 세현 : 연수원 성적이 좋으면 판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 후에는 상황에 따라 변호사를 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내가 원하는 "내 자리"는 어디인가에 대해 부단히 고민하고 그곳을 향해 노력하는 삶의 태도. 그것이 인터뷰 내내 느낄 수 있었던 김세현 선배님의 삶의 대한 자신감과 열정의 원천이 아닐까. 선배님의 오늘이,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를 향해 매진하고 있을 우리 모두의 미래이기를 기대해 본다. 졸업생 l 김세현 K815dh999@hacklib.com리포터 l 신영미 sym1713@hanmail.net

(06143)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322, 9층  TEL. 02-508-2168 FAX. 02-3452-2439 

COPYRIGHT 2019 ALTWELL MINCHO SCHOLARSHIP FOUNDATION. ALL RIGHTS RESERVED.